질레트: 면도기 '미투운동' 지지 광고 후폭풍

  • 마이클 백스
  • Newsbeat 기자
질레트 광고장면

사진 출처, Gillette

세계적인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의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빌리브(Believe)'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은 최근 '미투' 운동과, 괴롭힘 그리고 남성성을 다룬다.

기존 광고 문구였던 "남성이 가질 수 있는 최고"를 "남성이 될 수 있는 최고"로 바꾸며, 이 회사는 "남성들이 모두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사용해 온 슬로건을 바꾼 것에 의미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비판이 거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48시간도 채 안 돼 2백만 명 정도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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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회사는 괴롭힘과, 성추행, 성차별적인 행동과 과격한 모습 등을 보여주며 "과연 이것이 남성이 될 수 있는 최고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이런 상황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어스 모건을 비롯해 일부에선 광고 때문에 앞으로 질레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Gillette

사진 설명, 피어스 모건을 비롯해 일부에선 광고 때문에 앞으로 질레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 관한 의견들은 계속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단 2분 만에 주 소비층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라는 의견 등이 있다.

성추행하는 남성을 막으려는 남성의 모습

사진 출처, Gillette

사진 설명, 성추행하는 남성을 막으려는 남성의 모습

트위터에서도 비판적인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질레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더는 질레트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남성적인 남자들"과 더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했다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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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영상을 올리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프록터&갬블사가 소유하고 있는 질레트는 남성들 안에 있는 "최고의 모습"을 믿는다고 말했다.

개리 쿰비 사장은 "서로에 책임을 묻고, 나쁜 행동을 정당화하는 핑계를 없애고, 각자 최고의 모습이 되려는 새로운 세대를 지지한다"며 "이로써 우리는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상은 영국 소재 썸서치(Somesuch)라는 프로덕션 회사의 킴 게리그가 연출한 것으로, 게리그는 스포츠 잉글랜드의 2015년 캠페인인 '이 여성은 할 수 있다(This Girl Can)'를 연출한 바 있다.

광고는 남성이 상대방을 존중하기를 권장한다

사진 출처, Gillette

사진 설명, 광고는 남성이 상대방을 존중하기를 권장한다

질레트는 남성의 폭력성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둔 '더 나은 남성 만들기(Building A Better Man)' 프로젝트에 동참해 왔다.

이와 더불어 남성들의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늘리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고, 남성을 위한 자선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 (한화 약 1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후폭풍 예상했을 것'

일각에서는 '안 좋은 홍보란 없다(there's no such thing as bad publicity)'라는 마케팅 업계의 말을 인용하며, 질레트가 후폭풍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에이전시 그룹의 롭 선더스는 BBC에 "질레트의 대응 방식이 중요하다"라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내 경영진이 승인한 광고일 것이고, 수십 년간 고수해 온 이미지와 너무 다르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어차피 필요한 논쟁이다'

비판도 거세지만, 일각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논쟁이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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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쿰비 사장은 "이 시대의 '남성성'에 대한 논의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가 남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는지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며 질레트 광고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중을 향한 질레트의 모든 콘텐츠를 검토할 것"이라며 "광고를 비롯해 SNS에 올리는 이미지와 단어 선택 등"에서 이상적인 것을 나타내고 있는지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